http://leaflet.tistory.com/558
저는 더 이상 위 글에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해당 글에서 지적한 내용 중 일부는 개선이 되고 있으며,
가장 핵심이 되었던 총학생회 선거는 결국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본 글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그 자체로 이미 완결이 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에 대한 댓글을 달지 않기로 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1월 중순 쯤,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43.248.xxx.xxx(개인 서버 IP)와 143.248.xxx.xxx(쓰던 기숙사 IP) IP를 쓰는 사람이 저냐고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맞다고 대답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학생 지원팀이 해당 IP를 경찰에 조치를 취한다고, 본인 확인을 한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이유인지 물었더니, "아마도 서버에 보안사고나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조만간 경찰에서 연락이 올 것이다." 라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내내 조만간 온다고 하는 경찰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학내 서버 컴퓨터는 아무 저작권 문제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제 컴퓨터를 경유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면, 제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해서 다시 서버 컴퓨터에 불법 프로그램이 없나 점검하고, 서버 로그를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학교에 전화했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물었더니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라는데, 그럴 만한 일을 했냐고 제게 묻더군요.
그제서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당 글을 새벽에 포스팅 한 당일, 학교 측에서는 부지런히도 저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익명으로 올린 글을 누가 썼는지는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다만,
제 학과 분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저에 대해서 캐물었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너 무슨 일 있니?" 라고 물을 정도였을까요.
그 시점에서 학교 측은 해당 글을 익명으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신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다만, 해당 글을 올린 게 11월 말인데 어째서 1월이 되어서야 제가 살던 방의 인터넷을 사용 정지 상태로 만드는 등의 조치를 취하냐는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제가 살던 방에 사는 사람에게 연락해보았습니다.
무슨 일 없었냐고 물어보니,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사용이 중지되었고, 학교 측에 문의해보니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해당 방 인터넷을 사용 정지 상태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차단을 풀어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대전 둔산 경찰서로부터 '서남표 총장 대리 학교측'이 비방 및 명예훼손을 이유로 저를 고소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피의자로써 경찰서 출두해서 진술하라고 합니다. 조만간 경찰서에 출두해야할 듯 합니다.
이제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 내에서는 개인이 개인 블로그에 하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 조차 허용받지 못한다."
제가 글을 쓴 IP는 대체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요?
미네르바 사건도 그렇고, 용산 참사도 그렇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각종 시국에 대한 의사 표현은 잠정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그런 거 잘 하지도 않았으니 블로그 생활 하는데에 별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D)
* * *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저는 더 이상 위 글에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해당 글에서 지적한 내용 중 일부는 개선이 되고 있으며,
가장 핵심이 되었던 총학생회 선거는 결국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본 글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그 자체로 이미 완결이 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에 대한 댓글을 달지 않기로 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1월 중순 쯤,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43.248.xxx.xxx(개인 서버 IP)와 143.248.xxx.xxx(쓰던 기숙사 IP) IP를 쓰는 사람이 저냐고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맞다고 대답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학생 지원팀이 해당 IP를 경찰에 조치를 취한다고, 본인 확인을 한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이유인지 물었더니, "아마도 서버에 보안사고나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조만간 경찰에서 연락이 올 것이다." 라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내내 조만간 온다고 하는 경찰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학내 서버 컴퓨터는 아무 저작권 문제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제 컴퓨터를 경유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면, 제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해서 다시 서버 컴퓨터에 불법 프로그램이 없나 점검하고, 서버 로그를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학교에 전화했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물었더니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라는데, 그럴 만한 일을 했냐고 제게 묻더군요.
그제서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당 글을 새벽에 포스팅 한 당일, 학교 측에서는 부지런히도 저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익명으로 올린 글을 누가 썼는지는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다만,
제 학과 분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저에 대해서 캐물었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너 무슨 일 있니?" 라고 물을 정도였을까요.
그 시점에서 학교 측은 해당 글을 익명으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신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다만, 해당 글을 올린 게 11월 말인데 어째서 1월이 되어서야 제가 살던 방의 인터넷을 사용 정지 상태로 만드는 등의 조치를 취하냐는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제가 살던 방에 사는 사람에게 연락해보았습니다.
무슨 일 없었냐고 물어보니,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사용이 중지되었고, 학교 측에 문의해보니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해당 방 인터넷을 사용 정지 상태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차단을 풀어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대전 둔산 경찰서로부터 '서남표 총장 대리 학교측'이 비방 및 명예훼손을 이유로 저를 고소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피의자로써 경찰서 출두해서 진술하라고 합니다. 조만간 경찰서에 출두해야할 듯 합니다.
이제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 내에서는 개인이 개인 블로그에 하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 조차 허용받지 못한다."
제가 글을 쓴 IP는 대체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요?
미네르바 사건도 그렇고, 용산 참사도 그렇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각종 시국에 대한 의사 표현은 잠정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그런 거 잘 하지도 않았으니 블로그 생활 하는데에 별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D)
* * *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